봄은 동틀 무렵. 산 능선이 점점 하얗게 변하면서 조금씩 밝아지고, 그 위로 보랏빛 구름이 가늘게 떠 있는 풍경이 멋있다.
_1단, ‘사계절의 멋‘ 중에서 - P22

그 시대 드물게 출사한 여성이었던 셈이다. 중궁에게 하사받은 좋은 종이에 자신이 보고 들은 것을 자유롭게 쓴 글이 이 책이 되었다. - P23

그렇다. 불안처럼 새벽을 사랑하는 감정은 없다. - P25

사실 그런 이유로, 너무 유행에 천착하는 표현이나 고유명사는 글에 쓰지 않는 편이 좋다. 글의 수명이 그만큼 짧아지기 때문이다. - P28

간소하게, 간소하게, 간소하게! 일을 백 가지나 천 가지가아니라 두세 가지로 줄이도록 하자. - P3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 이런 데 처음 와 본다..." - P9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 이런 데 처음 와 본다..." - P97

<수프와 이데올로기>에는 삼계탕을 끓이는 장면이 세번 등장한다. 처음 나왔을 때부터 맛있겠다고 생각하다가세 번째 나올 때는 집에 가서 꼭 저 방법으로 끓여 먹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아마도 나뿐만은 아니었을 거다. - P10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사이 내 할아버지는 세상을 떠났지만 갑장인 그는살아 있다. 내가 아는 사람 중 가장 영화와 문학을 사랑하고,
농담과 맥주를 좋아하는 노인으로. - P53

역시 이런 책은 젊을 때 읽어야 하는 가봐. 그럴 땐 덮어두고손에 닿는 다른 책을 가져오면 돼. 하루키도 재밌고 박완서도훌륭하지. 여전히 읽을 책이 많이 남았다는 게 사는 기쁨이야. - P57

"늙으면 돼. 늙으면 삶이 아까워지거든."
잠들기 전 그가 매일 왼다는 기도는 이것이었다. - P60

오늘 하루 잘 보냈습니다.
이만하면 충분합니다.
이제 나 자러 갑니다.
내일 아침에도 깨워주십시오. - P60

엄마 같은 이들이라 생각하면 ‘해야 할 일‘과 ‘안 해도 될일‘을 가르는 경계는 락스로 닦은 물때처럼 옅어졌다. 눈으로본 것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마음. 홍자와 옥순은 그 마음이닮았다. - P65

자신들이 주는 것은 아까워하지 않으면서 받는 것은 아까워하는 마음. 그럼에도 손해라고 여기지 않는 그 마음은 무엇일까.
"이런 게 사람 사는 재미"라는 그들의 말을 나는 아직 다 헤아릴 수 없다. - P67

"북새라는 말, 오늘 처음 들어봐요." - P6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제 누군가의 목소리를 기다리지 않고, 내 안에서 스스로목소리를 만들어낼 수 있게 된다. - P5

교과서는 밑줄과 형광펜, 작은 글씨 메모로 가득 찬다. 이표시들은 놀랍게도 앞으로 한평생 당신이 예술을 감상하는데 크든 작든 영향을 줄 예정이다. - P7

고전에 대한 화두가 잘난 척, 배운 척으로 들린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 바로 그런 이유로 고전 감상을 시작하는 사람도 있다는 사실도 안다. 허영이면 어떤가, 그 안에 즐거움이 있는걸. 허영심이 없었다면 나는 고전소설을 읽기 위한노력을 훨씬 덜 기울였으리라고 확신한다. - P9

그 자리에 서야만 볼 수 있는 풍경이 있다. - P14

책을 읽으면부자가 된다든가 하는 말에 혹한 적도 있다. 가볍게 팔랑이며 휩쓸리는 마음은 부질없게도 ‘남‘을 향한다. ‘나‘에 집중하는 일은 고독하고 반추적이 되곤 한다. 이쪽에도 저쪽에도 마음을 둘 수 없을 때, 생각에 무게추를 다는 기분으로책을 읽는다. 그럴 땐 오래된 책일수록 좋다. - P1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