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사이 내 할아버지는 세상을 떠났지만 갑장인 그는살아 있다. 내가 아는 사람 중 가장 영화와 문학을 사랑하고,
농담과 맥주를 좋아하는 노인으로. - P53

역시 이런 책은 젊을 때 읽어야 하는 가봐. 그럴 땐 덮어두고손에 닿는 다른 책을 가져오면 돼. 하루키도 재밌고 박완서도훌륭하지. 여전히 읽을 책이 많이 남았다는 게 사는 기쁨이야. - P57

"늙으면 돼. 늙으면 삶이 아까워지거든."
잠들기 전 그가 매일 왼다는 기도는 이것이었다. - P60

오늘 하루 잘 보냈습니다.
이만하면 충분합니다.
이제 나 자러 갑니다.
내일 아침에도 깨워주십시오. - P60

엄마 같은 이들이라 생각하면 ‘해야 할 일‘과 ‘안 해도 될일‘을 가르는 경계는 락스로 닦은 물때처럼 옅어졌다. 눈으로본 것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마음. 홍자와 옥순은 그 마음이닮았다. - P65

자신들이 주는 것은 아까워하지 않으면서 받는 것은 아까워하는 마음. 그럼에도 손해라고 여기지 않는 그 마음은 무엇일까.
"이런 게 사람 사는 재미"라는 그들의 말을 나는 아직 다 헤아릴 수 없다. - P67

"북새라는 말, 오늘 처음 들어봐요." - P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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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누군가의 목소리를 기다리지 않고, 내 안에서 스스로목소리를 만들어낼 수 있게 된다. - P5

교과서는 밑줄과 형광펜, 작은 글씨 메모로 가득 찬다. 이표시들은 놀랍게도 앞으로 한평생 당신이 예술을 감상하는데 크든 작든 영향을 줄 예정이다. - P7

고전에 대한 화두가 잘난 척, 배운 척으로 들린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 바로 그런 이유로 고전 감상을 시작하는 사람도 있다는 사실도 안다. 허영이면 어떤가, 그 안에 즐거움이 있는걸. 허영심이 없었다면 나는 고전소설을 읽기 위한노력을 훨씬 덜 기울였으리라고 확신한다. - P9

그 자리에 서야만 볼 수 있는 풍경이 있다. - P14

책을 읽으면부자가 된다든가 하는 말에 혹한 적도 있다. 가볍게 팔랑이며 휩쓸리는 마음은 부질없게도 ‘남‘을 향한다. ‘나‘에 집중하는 일은 고독하고 반추적이 되곤 한다. 이쪽에도 저쪽에도 마음을 둘 수 없을 때, 생각에 무게추를 다는 기분으로책을 읽는다. 그럴 땐 오래된 책일수록 좋다.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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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시대에 에도(현재의 도쿄)와 교(현재의 교토)를 이었던 도로, 쉰세 개의 역참이 세워져 있었다. - P91

주연은 계에게서 멀리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 P87

주연을 여기로 데려온 이 사람들에게 주연의 쓸모가 다하고 나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 P85

"요즘은 많이 나아졌습니다."계는 말했다. "돌아와보셔야 해요." - P71

계는 안전에 관해 무슨 말인가를 했고,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주연이 도착할 즈음에는 모든 게 정리되어 있을거라고, 그쪽 내부에 자신들의 정보원이 있다고. - 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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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거예요. 그냥 휙 사라져버리는 거지." 그녀는 손가락으로 딱 소리를 내며 말한다. - P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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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거예요. 그냥 휙 사라져버리는 거지." 그녀는 손가락으로 딱 소리를 내며 말한다. - P180

"물론 겨울 생각도 했지요." 그때는 아마도 섬의 얼굴이바뀔 것이다. 11월의 빛 속에서는 이 마른 바위나 마요라나와 엉겅퀴 덤불이 분명히 황량해 보일 테지. 저 위쪽은첫 소낙비가 쏟아지면 어두침침해질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단념하지 않을 것이다. - P179

횡단보도에서 길 건너는 것을 도와주는 사람이 보이지않는다. 평소에는 언제나 형광색 조끼를 입고 작은 깃발을든 누군가가 지키고 있다. 교도소에서 나온 것 같은, 이가빠진 청년이나 아이들 이름을 다 아는 커다란 흑인 여자였다. 루이즈 혼자 멍청하게 거기 서 있다. - P175

그들은 생각한다. 루이즈 없이 지내는 건 불가능해. 그들은 응석받이 아이, 집고양이 같은 식으로 행동한다. - P172

아침 식사 동안 미리암의 시선은 온통 전화로 향해 있다. 필사적으로 이메일 확인을 해보려고 하지만 인터넷망이 너무 느리다. 화가 머리끝까지 치민 그녀는 결국 휴대전화를 벽에 집어던지고 만다. - P168

실비는 자제한다. 아이들 교육 문제에 대한 언급은 가능한 한 삼간다. 몇 달 전 두 여자 사이에 격렬한 언쟁이 있었다. 시간이 지난다고 잊히지 않는, 그 후로도 오랫동안얼굴을 볼 때마다 그때 했던 말들이 마음속에 울리게 되는그런 종류의 언쟁. 다 같이 술을 마셨다. - P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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