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단지, 사랑하려는 노력을 하다가 떠나는 사랑의 순례자입니다. p295-6 _#이해인의말 🙏🏽엄마가 읽고 싶다셔서 주문해서 엄마 아빠 다 읽으신 후 내 차례가 와서 가져다 읽었다 '지혜롭게 살라'는 말을 내가 언제 듣고 써보았지? 아득했다 열심히 행복하게 그러니까 치열하게 벌고 만족을 위해 쓰는 삶에 대한 이야기들은 여기 저기서 쉬지도 않고 들려왔고 지식인들의 서재는 참 지겹게도 구경했다 나도 내동 떠들었다 같은 말들이 다른 입 위에서 동동 떠다닌다 오래 잊고 있던 말들이 책 속에 있었다 이상하게 반가웠다 너무 멀리 인지하고 있던 분은 여전히 삶을 가까이에서 돌보고 있었다 스스로에게 정직하고 세상에 또렷하고 사랑에 한없이 배움의 자세로 귀를 기울이는 수도자 시인의 말씀들 시간을 기다려 갖게된 무늬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감탄하며 읽었다 대담자 안희경 님의 사려깊은 질문 또한 정말로 인상적이었다 #이해인#이해인의말 #마음산책#정말로마음의산책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호호호 #초판싸인본 수녀님, 시인님 건강을 기도합니다🙏🏽
#스토너 자신의 인생을 덤덤하게 쓸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본 적이 있었나 하면서 이 사람을 읽었다 📕이 책은 꼭 조용할 때 음악도 없이 읽어야 읽혔다 (바흐의무반주 첼로도 안됨) 그래서 거의 한 달 넘게 조금씩 400페이지를 읽어왔다 사실 책이 조금 남으면 좋지 않나 등산에서 정상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이 뿌듯한 기분이 들지 않나 아니아니 이 책은 아니 그랬다 쓸쓸하고 아름다운 마지막의 문장들이 애틋하기만 했다 그는 한 순간도 범상치 않았던 적이 없었다 늘 생각으로 말을 이었고 말들은 시간을 건너는 걸음이 되었다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감정들이 이렇게나 적확하고 단정하게 쓰이는 것은 특출나다고 밖에는 정말 비범한 평범함이라고 밖에는 칭할 말이 없다 📕신기하게도 이 극적인 구석이라곤 없는 소설을 홀로 내내 영상화하며 읽었다 🎬에디 레드메인, 시얼샤 로넌 그리고 카야 스코델라리오 특별히 세 배우에게 감사를 전하며 #스토너#존윌리엄스#stoner#johnwilliams #독후감#독후화#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붕대감기 윤이형의 소설 #붕대감기 에는 각각 떨어진 섬처럼 그러나 같은 물살을 맞고 있는 열 두명의 여성들이 등장한다 그들은 서로를 감싸주기도 등지기도 하고 상처를 바라봐 주기도 모른 체 하거나 아는 척 하기도 한다 마치 이어 달리기처럼, 롤링 페이퍼 처럼 닿아 있는 모든 마음들의 연대가 놀라운 가독으로 펼쳐진다 속도감에 놓친 관계가 있을 거 같아서 다시 찬찬히 페이지를 넘겨보며 인물의 관계도를 그려 보았다 #붕대감기#윤이형#작가정신#향시리즈#윤이형소설#독후감#독후화
살아 오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만나지 않았을까 그래서 기억하면 유쾌한, 똑똑하고 다정한 사람의 글이다 선생님이라고도 코치라고도 팀의 주장이라거나 혹은 커뮤니티의 고수라고도 불릴 수 있을 것 같은 사람이 아닐까 카랑카랑하고 단단한 그런데 차지 않은 온도의 목소리가 글에도 실려있다/지난 해 부터 긴 글에 도전해보고 있는 나에겐 참고서 같기도 했다 내내 또박또박 논리 정연한 강의를 들으며 연신 그러네요 맞네요 옳아요 아무렴요를 연발하다가 책의 마지막 부록에서 드러난 논리적인데 낭만적인 비유의 항해를 읽고는 슬쩍 웃음이 나기도 했다 그래 그렇지 그렇다니까 인생은 미완성 쓰다가 만 편지 그래도 우리는 곱게 '완성해야 한다' 산 중턱에서 ,영화 중간에서, 서 있던 줄에서 에이 몰라 하고 나와 버리면 내내 아쉽고 후회되지 않을까 끝까지 가려는 모든 저자들을 위한 긴 응원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어느 글세계에서도 열심히 성실하게 쓴다는 힘으로 문을 열 것 같은 저자에게도 독자로서 응원을 보낸다 #책한번써봅시다 #장강명#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한겨레출판 #조지오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