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립백 브라질 산타 루시아 - 12g, 5개입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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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하고 맛있어요 양이 조금만 더 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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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 문학과지성 시인선 572
진은영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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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흔들고 쥐어주고 싸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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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 뜻이 있는데 둘 다 중요하다. - P150

잘될 일은 한번에 되지 않나? 자꾸 뭐가 변동이 있으면 안 좋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하기보다는 바뀐 상황을 디폴트로 생각하고 현재에 집중하는 편이 좋은 결과로 이어질 때가 많다. - P141

"몽당연필이 뛰어난 기억력보다 낫다"는 말이 있다.
기록을 열심히 하라는 말이다. 하지만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가지고 있다고 다 자기 것은 아니다. 메모는 반드시 정리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정리를 하다 보면 무엇을 어떻게 메모해야 하는지, 나에게유용하게 쓰이는 정보는 어떤 것인지 감이 온다. - P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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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무 말도 못 했다. 누구를 죽이려는 게 아니고 누가죽었으면 하는 마음 때문이었다. 그것은 복수의 마음인가, 도안주려는 마음인가 판단할 수 없었다. - P101

그것이 안 되는 사람이 있다. 그것이힘든 사람이 있다고. "말을 할 수 있으면서 왜 제대로 말할 순없어?"라는 말에 잘못이라도 한 사람처럼 더듬거리며 아무 대답도 못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이 있다고 아무리 말하고 외치고 소리쳐도 그게 무슨 말인지조차 모를 테지만. - P117

24번은 한참 동안 말없이 운동장을 바라봤다. 나도 운동장에 시선을 두고 가만히 있다가 허공에게 말하듯 작은 소리로SK말했다. - P125

대답도 하지 마. 그냥 고개만 끄덕여 알았어?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 P135

장의자에 앉아 멍한 눈으로 허공만 바라보던 할머니가 발소리도 없이 남자를 향해 천천히 다가왔고 책상에 있는 선인장 화분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남자의 뒤통수를 내리쳤다. - P143

그래서 짜증나게, 자꾸 눈물이 흘렀다. 무슨 감정이 눈에서 눈물을 만들어 냈는지 알 수 없다. 모르겠다. 모르겠어.
중얼거리다가 정신을 잃었다. - P146

아니, 뭐.
원장님웅.
할머니가 엄마예요?
원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왜왜 말 안 해 줬어요?
안 물어봤잖아. - P148

허무했으나 한편으론 다행이라는 생각까맣게 채워 넣으면 하얗게 지워지는 날들이었다.
그는 하나의 진실을 깨닫게 된다.
문장을 바꾸면 사실이 달라진다.
표현을 수정하면 감정이 나아진다.)문단을 옮기면 과거와 현재가 바뀐다.
다음을 쓰면 미래는 생겨난다. - P162

그런데 너 진짜 말 잘한다. 너처럼 말 잘하는 사람 처음 봐나는 어이가 없어 아무 말도 못 했다. 처음엔 놀리는 줄 알고 마음이 딱딱하게 굳는 느낌을 받았지만 선행상의 눈은 진지했다. 장난도 아니었고 거짓도 아니었다. - P158

뭘 썼나 보자. - P148

하나도 잊지 않을 거다. 어떤 기억도 희미해지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거다. 때문에 써야 했다. 기록해야 했다. 그것들은 콸콸 쏟아지는 물 같아서 작은 두 손과 평평한 종이에담아 내려면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했다. - P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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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나에게 "최희서 씨는 어떤 사람인가요?"라고 묻는다면, 나는 첫 번째로 이렇게 대답할 것 같다.
연기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요. - P5

최희서. 1986년, 12월 24일생.
다른 이름으로 저장. ‘2019년 최희서 프로필.pptx.’이렇게 나의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다. - P13

"아니 그렇잖아. 기사에도 품절녀, 유부녀 대열 합류, 이런 헤드라인 나오면 안 좋지 않나."
"뭐가 안 좋다는 거야. 결혼하는 게 무슨 죄야? 왜 숨겨야 돼?" - P15

ㅇ내 이름은 경이고 최희서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는 배우다. 1986년 12월 24일에 태어났다. 2019년인 지금은 서른넷, 만 서른들이다. 나는 4년 동안 나이를 속여왔다.
하지만 이제 그러지 않을 것이다.
나의 이야기는 내가 서른이 되었던 2015년 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직은 ‘20대 여배우이고 싶었던 그해 87년 1월 7일생이라는 거짓된 생년월일로 나의 이력서를 고쳤먼 바로 그날부터 시작된다. - P17

부토니에를 단 흰 셔츠에 땀자국이 번진 신랑의 목덜미를 바라보며, 나는 문득 언제부터 우리가 서로를 생각해왔는지 궁금해진다. 2010년 봄, 스물다섯의 우리가 과연 9년 후 오늘 제주도 김녕 해변에서의 셀프 웨딩촬영을 상상이나 했을까. 지금이라도 그날, 아침 햇살에 눈을 찌푸리며 편의점을 찾아 끼니를 때우던 S와 나에게 말해주고 싶다. - P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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