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서리에 처음 내려간 6월 말에는 하늘이 유난히 높았다. 반차라도 내고 싶을 정도로 온화한 날이었다. - P213
‘사원 시절에나 하던 TF를 이렇게 또 하게 되네요, 허허. 만만한 게 아니네요, 스타트업. - P215
알렉스가 아가씨라 뭘 모르네. 어른들은 이런 걸 더 좋아해요. 굴비는 굽기도 까다롭고 나누기도 뭐해서요. - P215
우리 마을 사람들은요, 한식구예요. 식구끼린 뭘 훔치지 않잖아요. - P217
항상 해맑잖아요. 일이 많아도 웃고 사람들이랑도 잘지내려고 하고요. 나도 그랬거든요. 근데 오래 구르다보니 찌들더라고요. - P223
그때부터 다들 돈맛 본 거죠. 많지 않아도 알음알음관광도 하러 오고 지원금도 들어오고 돈 될 게 많았으니까요. 그렇게 판 키우다 우리가 자전거 도로까지 깔게 됐어요. - P233
아, 이쪽은 과장, 저쪽은 사원, 나는 부장이라고 보면 돼. 그 말에 아연실색해졌다. 진의 한마디에 직급이 정해지고 서열이 나뉘었다. 수잔이 어처구니없다는 얼굴로 진을보았다. - P237
소통과 화합이 제일이다! 줄여서 소화제, 어때요? ・・・・・ 그럴까요? - P240
정이 흘러넘치고 우호적인 분위기가 감도는 그 안에서, 나는 뜨거운 딤섬을 차마 삼키지도 뱉지도 못한 채, 그대로 머금고 있었다. - P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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