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죽이고죽음이 죽지 못해서삶을 죽였다.
어야 한다하여야 한다. - P131

우주인이라고 부른다.
나는 베트남 오키나와사할린 운남 연변 모스크바유럽에 갔다 왔으니베트남인 운남인 유럽인인가. - P59

소리, 모든 소리들은 자욱한 비린 물냄새 속으로 - P49

게릴라성 호우는 매번 가차없다. - P53

아직도 화가 풀리지 않은 듯 솔숲은 몇 번씩 몸서리를친다. - P57

나는 아직 여기에 다 있지 못하고내일은 아직 내일. - P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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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애 이름은 민. 가끔 내 성을 붙여 천민이라 부르기도 하던반려견. 첫 책이 나왔을 때 데려온 아이니 15년을 함께 산 셈. 죽음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 늙은 태가 났지만 아직 멀었다 믿었다. 자꾸 구석으로 숨어들어 잠만 자는 걸 보면서도 의심하지 않았다. - P9

제발 내가 한 음식을 먹어줘, 응? 간절한 마음으로,
마지막 날의 계란프라이를 비비는 마음으로 음식을 만들었다. - P11

먹어줘서 고마워. 이 말을 꼭 하고 싶었다.
2021년 3월천운영 - P13

글을 쓰는 일에 대해 생각했다.
글이 주는 힘에 대해서도.
내 어깨를 두드려준 누군가의 편지를 생각했다.
내가 계속 소설을 써야 하는 이유를 일깨워준 사람들.

스페인에서 당나귀 인형을 하나 사왔다. - P23

지푸라기 당나귀를 옆에 끼고 당당히 숙소로 돌아왔지만, 생각보다 크기가 커서 여행용 가방에 들어가지가 않았다. -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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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의 가장 나중의 것에 있다 - P23

꿈이 아니에요부엉아,
이제 그만 내 눈을 물고 돌아오렴 - P24

새는 녹았다남자의 가슴이 흘러내렸다 - P27

영혼을 탐구했다인간의 눈에 드리워진오랜 시간이었다 - P37

포기할 건 포기하고몹쓸 걸 많이 먹고제대하고 돌아온 복학생들처럼 더러워졌구나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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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하려고 했었어."
고모가 몸을 일으키며 말했을 때, 나는 하마터면 들고 있던 와플을 땅에 떨어뜨릴 뻔했다. - P119

"맞아. 레이오프됐으니까."
"언제까지 숨길 생각이었어? 내가 바보처럼 보여?" - P121

"이 대화도 녹음되는 건가요?"
"당연하죠."
"이게 소설이 된다고요?" - P39

여자가 현에게 다가와 얼굴을 만진다.
다시 어둠. - P45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기사는 깜빡이도 켜지 않고 유유히 차선을 바꾸며 말했다.
"우리 같은 사람들은 또 보이는 게 있그등요." - P53

같은 자리. 오늘은 주황색 원피스와 노란 밀짚모자였다.
그녀가 돌아보기 전에 내가 먼저 소리를 냈다. - P67

<돈 세사르>에 와서 직접 알아보세요. - P75

"맘, 데이 리브 히어!" - P99

"그냥...... 다시 혼자가 되어보고 싶었어. 옛날처럼. 댓츠 - P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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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모르는 사람을 심층 인터뷰할 것. - P145

"정말 감쪽같네요. 어디다 맡기셨어요?" - P137

잠시 후 안쪽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프라이데이에 와보세요. - P132

GOLDBRASSCLEANERS - P133

다음 날 교회에서 만난 그의 손에는 뜻밖의 물건이 들려있었다.
"저널리즘 전공이라고 했죠? 그럼 꼭 읽어봐야 할 책이에요." - P138

"불꽃놀이 볼래?"
에밀리는 나를 말없이 쳐다보았고, 나는 덧붙였다. - P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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