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현듯 이모에게 내가 느낀 상실감을 말하고 싶어졌다. 그동안 내게 ‘시간이 흐르면‘으로 시작되는 말을 해준 사람들이많았다. 그런 말은 하지 않는 사람보다 기어이 하는 사람이 많으니까. 나도 그 말에 의지했지만 그 말은 진실이 아니었다.
시간은 그냥 흘러갈 뿐이고 마음은 여전했다. 뜨개바늘을 든채 머뭇거리자 나주 이모가 하다보면 나아진다고 웃으며 말해주었다. - P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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