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놓는다.
•훌쩍 가까워진 혜수의 손에서 보송한 비누 냄새가났다. - P118

나 어릴 때 주공 아파트 살았다. 그때는 주공 아파트가우리 동네에만 있는 줄 알았어. 옆 동네 애가 주공 아파트 산다고 하면 어? 너도 주공 살아? 그랬지. - P119

혜수 덕분에 뿌듯해진 나는 나를 궁금해하지 않고 떠올리지 않을지도 모르는 진경에게 괜히 우쭐거리고 뽐내고 싶어진다. 진경, 잘 지내니? 나는 너와 다른, 나와 다른 이 사람이 좋다. 그때와 다른 사람인 내가 좋다. - P121

나의 가장연한 부분은 남들에 의해 훼손되지 않는다. 내 입안의 혀를 가장 자주 피 흘리게 하는 것이 입 밖에서 들어온 무언가가 아니라 입속 유난히 뾰족한 송곳니인 것처럼. 나를 다치게 하는 건 나다. 나에게 가장 날카로운 것도 언제나 나 자신. - P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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