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어디로 가버린 건지 궁금한 준 이모에게 - P9

보내준 영상 받았어. 어디 있길래 글자 하나 없이 영상만 보낸거야? 혹시 인터넷도 안 되는 곳만 골라 다니는 거야? 그래도 얼마나 반가웠는지 몰라. 예전에 말해준 대로 아름답더라. 같이 봤으면 좋았을 텐데. 이 메일도 너무 길게 쓰면 못 갈까 봐 여기서 줄일게. 꼭 다시 연락해줘. - P9

설마 번호를 바꿔가며 또 전화를 해올 줄은 몰랐다. 일주일 뒤,
솔민은 일요일 아침 여덟 시 정각에 울리기 시작한 휴대폰을 노려보았다. 세상에는 왜 이렇게 피곤한 직장인을 괴롭히는 사람이 많은지 생각하다가 잠긴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 P11

[제가 원하는 건 그냥 수녀회를 취재해주시는 것뿐이에요. 순수한 호기심. 궁금함. 수녀회의 일을 속속들이 알고 싶은 마음. 수녀님들의 멋진활동을 알리고 싶은 마음. 미놋으로 하실 필요도 없어요. 멀쩡한 본업이 있으시잖아요.]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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