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알맞은가. 그것이 중요했다. 너는 완전히틀릴 수 있어,와 너는 틀렸어,는 낮과 밤만큼 달랐다. 알맞지 않은 단어는 따가웠고 잘 들어맞는 단어는 부드러웠다 - P22
너는 관심 없으니까 말 안 했지. 가고 싶으면 같이 갈래? 근데 너 맨날 안 된다고 하잖아. - P24
그때마다 엉뚱한 것으로 서운했던 마음이 다 풀어진 것도 나은우는 기억하고 있었다. 그런 서운한 마음 따위는 김지완과 함께하는 다른 시간으로 깨끗이 지워졌다. 진짜로 깨끗하게는 아니지만. - P25
나은우도 김지완이지 않아도 되는 것이었다. 나은우는 김지완이 일러준 대로, 나은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아니 알 것도 같은 사이에, 김지완을 졸업했다. -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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