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가는 건가요?"
"공항으로" - P197

알려달라고.
알고 있는 모든 걸 알려달라고.
이대로는 억울하고 답답해 살 수가 없다고. - P199

그러다 해 질 녘, 붉은 노을을 보고 있다. 문득 깨닫는다.
내가 누리고 있는 이 평화가 얼마나 온당치 않은 것인지. 그리고 자연히 떠올린다. 타오르는 불길 앞에 서 있던 당신의얼굴을. 그 옆에 서 있던 나의 떨리는 손끝까지도. - P220

"나는 화려한 삶은 약속해줄 수 없어."
"그럼 뭘 약속해줄 수 있는데요?"
"다만, 내 곁에서 살게 해줄 수 있어, 평생 " - P225

그날이 ‘요코하마 프로젝트‘의 멤버가 처음으로 모인 날이라는 사실을, 우리의 무자비한 역사가 시작된 순간이었다는사실을, 나는 한참 뒤에야 알게 되었다. - P232

"인간이 가장 무방비해지는 장소가 어딘지 아십니까? 침대, 화장실 그리고 술자립니다." - P235

"돌아갈 곳이 없더라고. 당신 말고는 붙잡을 데가 하나도없더라" - P237

"그렇게 소중한 걸 여기 왜 여기에 둬"
"소중하니까, 너한테 주려고." - P241

"내가 품어본 것 중 가장 아름다운 것."
그 순간 가슴 한쪽이 저릿하게 떨렸다. 그것은 감동이나 행복이라기보다는 공포에 가까운 감정이었다. 지금 내가 느끼는 이 작은 행복이 어딘가 모르게 불안해서. 손을 뻗는 순간 금방이라도 깨져버릴 것만 같아서 고개를 저으며 그런 생각을 떨치려 했다. 충분히 노력하면 내 손에 쥐고 있는 이 한줌의 행복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당신과 나, 우리가 함께하는 이 삶을 영원히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 P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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