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인 갈등이나 기타 등등의 번거로운 문제는 싫어하는 감정 자체보다는 싫어하는 감정을 적절히 다루지 못하는 상황 때문에 발생한다. 싫은 게 워낙 많은 사람으로서웬만큼 원만하게 살아가기 위해 다음의 몇 가지만이라도챙겨 보려고 한다. 싫다고 전부 틀린 건 아니라는 걸 인정할만큼의 겸손, 싫어도 부당하게 모욕하지 않는 예의, 그리고싫을 때도 최선을 다해 웃어넘기는 여유. - P15
자기 합리화에 요긴하게 써먹을 근거를 하나 챙겼다. 더 훌륭하고 생산적인 사람들이 마음 챙김이나 요가를 하듯 나는 뒷담화를 한다. - P31
이제부터는 디테일을 좀 더 파고든다. 대다수가 뻔하게 싫어할 만한 대상을 뻔하게 비판하는 건 그다지 흥미롭지 않다. 누군가는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 미묘한 언짢음에 대해 마주 앉은 두 사람의 경고등이 동시에 켜질 때, 뒷담화는 문득 짜릿해진다. - P35
소소하지만 확실한 싫음에 열렬하게 공감하는 데서부터 아름답고 유치한 우정이 시작된다. - P35
물론 인간관계를 돈독히 하는 데는 솔직함이 필요하겠지만 그게 온갖 찌꺼기를 바닥까지 긁어 보여 줘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무엇보다, 나의최악이 과연 나의 진짜인 걸까? 오히려 최악에 그치지 않기위해 바닥 위에 꾸준히 쌓아 올리는 시도와 노력이 훨씬 흥미로운 누군가의 진짜는 아닐까?뫼청주 - P51
맞는 말의 상당수는 너무 당연해서 굳이 할 필요가 없는 말이기도 하다. 뭔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잘 못하고 있으니까 알아서 잘하라는 이야기에 대단한 통찰은 담겨 있지 않다. 이런 조언은 기분을 망치는 것 외에 딱히 도움은 안 된다. - P73
지적은 할 수 있다. 나의 행동과 발언에 타인이 동의하지않을 가능성을 늘 인정해야 한다. 듣기 불편한 말도 참고들으면서 사는 걸 우리는 사회생활이라고 부른다. 듣고 싶은말만 듣고 믿고 싶은 것만 믿으면 누가 봐도 제 나이로 보이는데 자신이 실제보다 훨씬 어려 보인다고 착각하면서 "제가 몇 살로 보이세요?"라고 집요하게 묻는 50대 틱톡 유저로 늙게 된다. 동시에 가능한 한 젊고 즐겁게 살고 싶어 하고, 타인에게 별다른 피해도 주지 않는 누군가를 면전에서함부로 모욕하거나 조롱하지 않는 것 역시 사회생활이다. - P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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