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오면 그대는 항상 오미자물을 우려서 한 사흘은냉장고에 차게 두었다 크고 실한 수박을 사고 체리를 씻고착실하게 속을 다 파내는 것이다 - P19
그때 내 어금니에는 벨벳 같은 게 부드럽게 씹히면서 짓이겨졌는데 그게 장미 씹는 순간임을 단번에 알았다 그때나는 이 시를 이미 만나고 있었다 - P19
늙은이는 항상 밭에 물을 주다가새파란 물뿌리개로 내 바지에 뿌렸다아 왜 이래 할머니! 하고 소리 지르면아 꽃 같아서 그려, 하고 싱긋 웃었다 - P22
그러니까 비밀은 나무에 있어요 오래된 단지는 수목도나이가 많지요그런 단지에는 새들도 많이 삽니다 아침이 오면 창가가방앗간 같지요 - P28
그래서 괜찮다 내게는 맑은 난류가 있다사회로부터 사랑을 받은 기억이 있다 - P29
었그게 내 마지막 인장인 줄도 모르고 우리는 약속했고 지켰고 사랑했다 ‘우리‘의 ‘우‘ 는 뒤집어보면 호떡 같다 누르기 직전의 부드럽고 몽실몽실한 -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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