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우주이며 본질이며 자연이고 바로 너이기도 하다.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존재해야 하기 때문에 존재하는것이지 삶에 목적 같은 것은 없다. 우리는 무엇을 이루거나무엇이 되기 위해 달려가고 있는 게 아니다. 다만 우리 인간은 끊임없이 모색하고 있는 거니까. 우리는 이미 그곳에 있다. 또한 우리는 죽어서 단지 우리가 태어난 신적인 근원으로 돌아갈 뿐이다. 살아서 가지게 된 우리의 감정과 기억 들은 우리가 죽고 나면 우리와 함께 가지 않는다. - P248

스스로 벗어났으면 그것으로 된 것이다. 내가 나의 등불이 되어 나의 어둠 속을 간다. 입술을 고요히 닫고 가만히 눈을 감으라. 우리 안에 누워 썩어 가고있는 코끼리의 시체는 거대한 나무의 작은 씨앗 하나로 변할 수 있다. 가을의 태풍이 사라지는 소리를 듣는다. 곧 겨울이 오리라. 아름다운 겨울이 오리라. - P251

하물며 비록 내가 재능과 인기가 미천한3류 작가일지언정 작가인 게 분명한데, 이런 쪽에서 머리돌아가는 게 그대 같아서야 되겠느냔 말이지. 무엇보다, 나의 모든 글들은 남의 얘기가 아니다. 결국 다 내 얘기다. 나를 스쳐간 모든 인생들이 내 인생의 일부분인 것처럼. 그렇지 않은 글이 무슨 가치가 있겠는가. 내게 가치가 없는 글은남에게도 필요치 않다. 이게 내 믿음이다. - P253

이에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잘못된 앎이 죄를 저지른다. 작은 죄부터 어마어마한 죄까지 거의 다. 사도 바울이해석한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사건‘
의 의미를 대중적으로, 현세적으로 정리한다면 바로 이것일것이다. - P257

인간은 세상이 묻지 않은 것에는 대답하지 말아야 한다. 세상이 질문하지 않은 것에 관해 답변하는 인간은 크게봐서 두 종류가 있는데, 하나가 미친 인간이요 다른 하나는작가이다. 이 둘은 세속적 기준으로 봤을 적에 별로 행복하지 못하거나 완전히 불행할 공산이 크다. - P259

청춘은 세상과 삶의 모순 속에서 고통 받지만 거기서무엇으로든 꽃을 피운다. 그리고 그 꽃은 누군가에 의해 규정된 꽃이 아니라 저마다 스스로의 가치가 있는 꽃이다. - P263

드레스덴 대공습에서도 살아남은 그가 자기집 계단에서 발을 헛디뎌 죽은 것이다. 명불허전, 괜히 소설가 커트 보니것이 블랙코미디의 대가가 아닌 거다. - P266

"쥐는 인간이랑 유전적으로 얼마나 비슷할까?"
<<·글쎄. 사람이 쥐랑 뭐가 비슷하겠어." - P272

"개 84퍼센트 소 85퍼센트, 닭 65퍼센트, 오리너구리69퍼센트, 침팬지 90퍼센트."
"그런 식으로 늘어놓으니 사람이나 짐승이나 별 차이가 없네." - P272

모색이란 무엇이냐고? 난쟁이의 대답은 또한 이렇다.
-무엇을 사랑할 것이고 무엇을 사랑하지 않을 것인지를 고뇌하는 것. 그러나 그러한 시간이 지나치게 길어지면아무것도 사랑할 수 없게 돼 버리는 일. - P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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