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내가 오로지 선하거나 오로지 악했다면 나는 방황하지 않았을 것이다. 내가 지켜보게 되는 나는 악하다가도선해졌고 선하다가도 악해졌다. 심지어는 선하면서 동시에악했고 악하면서 동시에 선했다. 이게 문제였다. - P179
필경 그는 자신의 모순을 몰랐거나 모른 척했을 게다. 하지만 그 자와는 달리 이제 내게 모순은 모순일 뿐이었다. 모순은 인간과 인간에 대한 모든 것들, 그 가운데서도 가장 어려운 수수께끼인 나 자신에 대한 해답이 되었던 것이다. - P180
다만 모순(矛盾)은 모순이 그저 모순이아니라 내 창과 방패(盾)라는 것을 믿는 내 시의 아름답고무서운 무장(武)이 될 것이다. - P181
몽골군대는 항복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총공세로 함락해전 주민을 몰살하고 온 도시를 파괴했다. 특히 도서관은반드시 잿더미로 만들어 버렸다고 한다. 그들이 야만의 궁극이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그들은 기록을 말살당한인간은 인간 이하가 되고 만다는 진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들은 적을 짐승으로 전락시켰던 것이다. - P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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