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괴물 같은 건 없다고 했지만 정말로 있어요." "정말 그렇지?" "왜 어른들은 거짓말을 해요?‘ 영화 「에일리언2」에서
글쓰기의 목적은 살아남고 이겨내고 일어서는 것이다. 행복해지는 것이다. -스티븐 킹, 『유혹하는 글쓰기‘에서
나는 작은 개 한 마리와 명왕성에 단둘이 살고 있다. 여기서 우주천체망원경으로 지구가 보인다. 인간들이 보이고인간이 아닌 것들도 보인다. 언제부터인가 내가 살아가는기분은 이렇다. 정말 그런 거 같기도 한데, 다시 지구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 대신 메시지가 있고, 그게 이 책이다.
이 책의 절반 정도는 죽음이 내게 가까이 와 있던 시절에 쓴 것들이다. 만약 이 책에 뛰어난 점이 있다면 바로 그때문일 것이다. 사랑에 대해 질문한다는 것은 인생과 죽음에 대해 질문한다는 것이며, 신에 대해 질문하는 것은 사랑에 대해 질문하는 나를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 P12
그리고 그날 그 저녁, 나는 죽음을 보았다. 진통제로 절은 어머니의 육신은 소시지에 마구 난도질을 해 놓은 듯했다. 나는 그 무수한 흉터들의 내력을 낱낱이 알고 있었다. - P19
결국 죽음에 대한 고찰은 그 어떤 세상의 이야기보다 소중하다는 믿음 때문이다. 고작 사람이란 타인에게상처를 주는 아둔하고 잔인한 짐승들이지만, 타인의 상처를함께 나누면서 치유받는 용한 존재이기도 하니까. 나는 스스로를 위로하면서 타인을 위로하고 싶었다. 스스로를 치유하면서 타인 역시 스스로를 치유하게 되길 기도했다. 꼭 일기가 아니더라도, 모든 글이란 어떤 의미로든 자기고백의성격을 지니게 마련이다. - P29
- 모더니즘 그거 사람 골병들게 만든다. 포스트모더니즘으로 살아, 포스트모더니즘으로 - P33
. 뜻 깊은 책 한 권을 가진다는 것은 한 그루영원히 자라는 영혼의 나무를 가진다는 뜻이다. 내가 책을쓰는 사람이 된 것은 아마도 외로움이 많아서였을 거라고나는 늘 생각해 왔다. 책을 쓰는 일은 외로움과 정면으로 부딪히는 일이고, 기실 그것이 외로움을 소화하는 최선의 태도이자 방법론인 것이다. - P37
착한 척하는 인간들의 돼먹지 않은 기도들이 역겨워 하나님은 이 지긋지긋한 지구에서 아예 저 먼 별나라로 이주해 버리셨다. 우리가 밤하늘을 올려다보았을 적에 알 수 없이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 P45
자신과 똑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을 홀로 멀리서나마 알게 된다는 건, 기쁨 이전에 충만한 위로를 준다. 그게 책의힘이겠지. 글의 힘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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