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나는 내가 향하는 곳이 어디인지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깊게 생각한 적도, 진정으로 원한 적도 없지만, 어쩌다 보니 우연히 이곳에 있다. - P179

어린 시절 장난감을 갖고 놀다가 원통 모양의장난감이 네모난 구멍에도 들어간다는 것을 알고 놀란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처럼 우리의 기질에 맞는 자리 역시 단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일 수 있다. 때때로 우리는 완전히 다른 장소에 맞춰 들어가기 위해, 새로운 공간에 자신을 내어놓기 위해, 우리의 삶을한 바퀴 돌려보기도 해야 하는 것이다. - P180

호텔 방에서는 "그 누구든"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꿈꾸는것은 섬이나 오두막이 아니라 이 땅에서 저 방으로 옮겨 다니며 매번 새로워지는 유목민의 삶이다. 장소들이 지나치게 친숙해질 때모든 의무에서 벗어나 사라지는 것 아무도 모르는 존재가 되어 이방인으로서 사는 것이다. 정체성도 과거도 없는 익명적인 존재가되기 위해서, - P183

"어떤 사유가 자리 옮김을 무시할 수 있을까? 제자리에멈춰 있는 사유만이 그럴 것이다.
그것은 사물들이 자신이 생각하는 대로 존재하길 바라는 사유, 감각적 세계의 다의성이 지닌 무한한 풍요로움에 대해 그리 관대하지 않은 사유일 것이다."
-J.-B. 퐁탈리스, 『그림자 횡단』 - P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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