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세계가 희미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우리가 과거에 향수를 느끼는 것 역시 순리다. 우리는 과거의 소멸은 어렵지않게 위로할 수 있다. 우리가 극복할 수 없는 것은 미래의 소멸이다. 내가 그 부재로 인해 슬퍼하고 집착하는 나라는 어린 시절의내가 알던 나라가 아니다. 그것은 내가 꿈꾸어 왔지만 결코 빛을보지 못한 나라다. "251 - P168
"반대파의 삶을 살며 물살을 거슬러 헤엄치는 것은 물론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물살을 따르지도 거스르지도 않으면서 홀로 있는 것(...), 그것을 할 수 있는 이는 그 누구도 없다."258 - P170
이름 모를 이는 말한다. 어떤 자리가 우리에게 꼭 맞다면, 우리는 거기서 아무것도 배울 수 없을 거라고. - P173
우리가 늘 두려워해 왔던 자리가 가장 가치 있는 자리라면 어떨까? 우리의 실존을 근본적으로 결정하는 자리, 실존이 진정으로시작되거나 다시 시작되는 자리가 바로 우리가 추락한 그 장소라면? 이 장소는 우리 삶의 일부가 무너지고 모든 것이 드러나는 곳, 모든 가장이 사라지는 곳이다. 이 폐허 위에서 자신의 가장 진실한목소리를 들을 수 있지 않을까? - P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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