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있지 않으면서 그곳에 있는 것." 자리의 곤경. 이것이바로 뿌리 깊은 "소요", "자리 옮김"의 어려움이다. "소요"란 폭력적인 행동이 초래하는 거대한 무질서다. 자리 옮김에는 폭력, 즉찢김의 폭력이 있다. 결코 정돈될 수 없을 어떤 것이 있다. - P87
실제로 우리는 어떤 곳에도 뿌리내리지 않는 것을 강점으로생각할 수 있다. 고정된 자리가 없다는 것. 하나의 사회적 공간에서 다른 사회적 공간으로, 하나의 시대에서 다른 시대로 이동할수 있다는 것, 다른 사람들의 자리에 처함으로써 그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는 것 이 역시 하나의 특권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온전히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간격을 느끼는 것은 우리가 맹목적으로 승인하지 않도록 보호하고 모든 형식의 인간 연구에 필요한비판적 거리를 만들어 준다. 이것이 바로 역사학자 로맹 베르트랑이 매우 분명하게 주장했던 바이다. "안에 존재하기보다는 "사이에 존재하기, 안주하지 않고 항상 자리를 바꾸기, 나아가 이런본성적 "불안"은 어쩌면 인문학의 소명을 설명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 P89
불손함은 그러므로 제자리에서 벗어나 전혀 다른 자리를 얻고자 하는 야망이자 갈망, 욕망이고, 우리와 어울리는 자리, 우리를 나타내고 표현하는 자리를 직접 창조하겠다는 각오다. -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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