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말이 글을 죽기 살기로 읽어주세요 - P7

베란다에서는 종종 커다란 우산을 펼쳐놓고 그 안에들어가 있었다. 숨을 곳이 필요했지만, 숨을 곳이 없었다. 눈을 떴다 감을 때까지 누군가와 함께 있어야 했다. 몸에는 긴장감이 하염없이 흘렀다. - P16

끝없는 혼잣말이었던 소리가 언제부터 노래가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 P22

엄마는 세 차례에 걸친 자신의 재생산 경험을 ‘생각없는 20대 엄마‘들의 문제로 간단하게 치부해버렸다.
무척 치사한 대답이었다. - P27

그렇게 집안에서 나를 아주 미친년으로 만들어버린 거야. 내 체면은 먹칠이 되고, 치료도 더 못 받고...... 엄마한테 배신감을 많이 느꼈지. 그다음엔 그냥 대학교도서관에서 살다시피 했어. 어떻게든 혼자 헤쳐나가보려고. - P37

산에 가지 못하게 된 엄마는 답답했는지 어느 날부터 안방 장롱 속에서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 P41

가부장제와 남아선호사상에 물든 대가족 집안에서태어난 우리 엄마 김경형의 ‘미친년 인생‘은 엄마 탓이 아니다. 엄마 탓은 아니지만 엄마가 미친년이 될 수밖에 없었던 그 잔혹한 굴레 속에서 나 또한 미친년으로 자라났다. 그나마 나는 내 이야기를 세상에 꺼낼 수있는 미친년이라 다행이다. 하지만 나뿐 아니라 엄마의 미친년 역사도 무척 소중하기에 세상에 널리 알리고 싶다. - P51

책은 우리집의 일부였고 쓰레기였고, 동시에돈이었다. 무기였고 가구였고 희망이었다. - P60

엄마 아빠는 한 번도 보러 오지 않았고 초대한 적도 없다. 엄마와 아빠가 인터넷을 통해 내 활동을외울 정도로 보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 - P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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