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이제 이야기의 초반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온갖 학문을 섭렵한 파우스트 박사는 자신의 인생을돌아보고 한탄하며 말합니다.
름다운 건데. 하지만 태풍에는 반드시 눈이 있는 법. 모든 말은실상 그 한 점을 향해 몰아칠 뿐이다. 말의 탁류에 휩쓸리며 도이치는 몸을 일으켜 그 정지된 점을 아리아드네의 실처럼 움켜쥐고, 뽑아냈다.
도이치는 이 서로 다른 두 세계관을 각각 ‘잼적 세계‘ ‘샐러드적 세계‘라고 이름 붙였다. 그의 말에 따르면 잼적 세계란 모든 것이 하나로 녹아든 상태, 샐러드적 세계란 사물이 개별적구체성을 유지한 채 하나의 유기체를 이루는 상태를 가리킨다.
"사랑은 모든 것을 혼동시키지 않고 혼연일체로 만든다." 이번에는 일본어로 옮겨봤다. 그러자 조금은 괴테스러워졌다.
딸은 현재 상황과 과제를 간결하게 말했다. "거참 꽤나 거창하게 벌여놨네. 역시 D 선생이 말한 대로주제를 압축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 - P4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