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적응‘이라는 말의 의미를 다시생각하게 되었다. 적응이란 그저 수용하고 인내하는 일이 아니라, 지금 나에게 맞는 삶의 방식을 조율해나가는 일처럼 느껴졌다. 지체장애를 가진 할머니와 함께 살던 집 안방에는, 할머니가 앉은 자리에서도 손이 닿는 위치에 문손잡이가 하나 더달려 있었던 것처럼. 그리고 낯선 몸의 변화와 함께 혼란을 겪는 마음을 다독이는 일 또한 같은 훈련이었다. - P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