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적응‘이라는 말의 의미를 다시생각하게 되었다. 적응이란 그저 수용하고 인내하는 일이 아니라, 지금 나에게 맞는 삶의 방식을 조율해나가는 일처럼 느껴졌다. 지체장애를 가진 할머니와 함께 살던 집 안방에는, 할머니가 앉은 자리에서도 손이 닿는 위치에 문손잡이가 하나 더달려 있었던 것처럼. 그리고 낯선 몸의 변화와 함께 혼란을 겪는 마음을 다독이는 일 또한 같은 훈련이었다. - P81

‘가을에 태어나 봄 여름 가을 겨울에 적응하며 살아온 날들속에서 함께한 이웃들. 이 가을에 한자리에 만나고 싶어 초대하오니 오셔서 살아생전 덕담을 나눠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P83

"선생님 이름은 정재연으로 남길까요?"
조심스럽게 물었을 때, 선생님은 웃으며 말했다.
"정애자로 해야죠. 우린 정애자로 만났잖아." - P84

"사는 동안 내가 먼저 너를 떠나는 일은 없을 거야. 이 사실을꼭 기억해." - 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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