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이상한 말처럼 들리겠지만 이 책에실린 첫 챕터 ‘신의 사랑에 관한 무질서한 생각들‘을 읽으며,
현대의 팬덤에 관한 훌륭한 통찰로도 읽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주시하거나 욕망하는 대상들에게 우리 안에 있는 악의 일부를 떠넘깁니다." - P70

32번 글에는 이런 글귀가 나온다. "내가 말하는 ‘희망‘
은 특별한 지향점이 있는 희망이 아니다. 그저 눈을 크게뜨고 바라볼 가치가 있다는 의미 정도다. ‘저 밖에 있는 흐릿한 것들은 다 무엇이지? / 나무? 글쎄, 나는 지겹구나,/저것들이‘ 윌리엄 카를로스 윌리엄스의 영국 할머니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다." - P71

한편 이 책은 지겨울 정도로 사랑에 대해 말하고 있다. - P71

삶이라는 이름의 펄떡임을. - P73

"오슨 웰스가 일러 주었듯 해피 엔딩인지 아닌지는 어디서 이야기를 끊느냐에 달려 있다." 《살림 비용>의 첫 문장은 이 책의 저자이자, 동시에 우리 모두의 삶이 처한 당연한처지를 생각하게 한다. 죽기 전까지 삶은 이어지고, 어디에서 이야기를 멈추느냐에 따라 그것은 행복한 이야기일 수도비극일 수도 있다. - P73

<살림 비용>은 계속되는 삶을 위해 쓰였다. - P77

그곳에서는 놀란 가슴이 두려움에 차 유년의 미덕들이있는 아늑한 골짜기로 도망쳐 돌아가며 이런 결렬이 이루어지고 이런 끈도 끊어져야 한다는 것을 믿지 못하게 된다. - P86

고독하더라도 탐색을 멈추지 않고 과거와 작별을 고하고 새로운 영토를 찾기를 멈추지 않는 일. 그 길 위에 더 오래 서고 싶다. - P89

사랑은 어렵다. 사랑이 어려운 데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 중 하나는 사랑을 하면 내가 얼마나 나쁜 사람인지를알게 되기 때문이다. 사랑해선 안 될 사람을 사랑해서 나쁘다는 극적인 전개도 있지만, 평범한 사랑에도 악은 깃든다. - P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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