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는 너무 바빠서 일자리를 찾으러 다닐 새가 없었다. - P123
"나는 너 같지 않아." 그는 루이즈에게 거만하게 말하곤했다. "나는 애새끼들 똥이나 토해놓은 거 치우면서 벌벌기는 스타일이 아니라고. 그런 건 깜둥이나 하는 일이야." - P123
자크는 세 달 후에 죽었다. 그는 햇볕에 말리려고 내놓은 뒤 잊어버린 과일처럼 바싹 말라갔다. 장례식 날에는눈이 내렸고 대기의 빛은 거의 파랬다. 루이즈는 다시 혼자가 되었다. - P126
하지만 루이즈는 추억의 물건이 든 상자들, 딸의 옷가지와 남편의 계략들을 작은 집 현관에 남겨둔 채 트렁크를들고 문을 열쇠로 잘 잠근 뒤 집을 나섰다. - P127
그 시기에 도시는 미친 사람들로 가득했다. - P129
마세 씨네 아파트에 틀어박혀 그녀는 때로 미쳐가는 느낌이 든다. 며칠 전부터 뺨과 손목에 붉은색 반점들이 나타났다. 루이즈는 손과 얼굴을 차가운 얼음물에 담가 타는듯한 통증을 가라앉혀야만 한다. 기나긴 겨울의 하루하루에 엄청난 고독감이 그녀를 죄어온다. 공포에 사로잡혀 아파트를 나서고, 현관문을 닫고, 추위에 맞서 아이들을 작은 공원에 데려간다. - P141
아버지가 되면서 그는 원칙과 확신, 절대 가지지 않겠다고맹세했던 그것들을 받아들였다. 그의 관대함은 상대적이되었다. 열정은 미지근해졌다. 그의 우주가 줄어들었다. - P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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