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석주가 적극적으로 손을 본 원고에 대해서는 지나치다고 질타했고, 석주가 거의 손을 대지 않은 원고에 대해서는 무성의하다고 호통쳤다. - P50
도대체 누가 알까 싶은 미세하게 틀어진 쪽 번호위치를 지적하고, 모든 도표를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 P51
그는 석주가 찾지 못한 오식을 말없이 바로잡았고, 석주가 원고 귀퉁이에 적어둔 제안을 간결하게 수정했다. 그래서 어느순간부터 교정지가 석주에겐 충고이고 질책이자 격려가 되었다. 표정도 말도 없는 그 교정지가 석주를 조용히 가르치는셈이었다. - P53
편집부에서 일해보는 건 어떻습니까?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 P55
무슨 일이든 모르는 채로 시작하는 법이지요. 일이란게 원래 그런 겁니다. 잘할 수 있을 거예요. 홍사원이 만들 수 있는책이 분명히 있을 거라고 봅니다. - P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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