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이 되던 해, 홍석주는 대학에 입학했다.
소도시에 위치한 그 종합대학의 사학과는 인기 있는 과는아니었지만 문과대학 내에서 가장 오래된 학과 중 하나였다.

석주는 거의 매주 책을 대출했다. 책 가장 뒷면, 도서 대출카드에 이름과 날짜, 회원 번호를 쓴 뒤 사서에게 제출하고확인을 받는 방식이었다. 책이 귀한 시절이었다. 나달나달한책장은 낱장으로 분리되기 일쑤였고, 밑줄이 그어져 있거나몇 페이지가 통째로 사라진 경우도 흔했다. 끝까지 읽지 못하고 반납하는 책이 허다했지만 석주는 새로운 책에 대한 호기심을 억누를 수 없었다. - P15

작품을 냉정하게 보라는 건 단점에 집중하라는 의미가 아니에요. 그 작품이 지닌 고유한 지점, 빛날 수 있는 가능성을발견하라는 의미기도 하죠. 좋은 점을 찾는 건 부족한 점을찾는 것보다 어렵습니다. 부족한 부분에서 잠재성을 발견하는건 더 어려운 일이고요. - P25

점심값을 준다는 걸 깜빡했구나. 희주랑 같이 맛있는거먹고 들어와라, 졸업 축하한다. - P3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