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소설을 듣는 내내 내가 얼마나 갈등했는지 전희수는 모를 것이다. 나는 진심으로 엄마가 물고기가 되는상상을 하며 들었다. 내가 그 물고기를 죽일까 봐 겁났다. 소설이란 게 뭘까. 거짓말인데 진짜 같고, 진짜 같은데 다 거짓인 이야기가 아닌가? 그 안에 진짜 희수의 이야기는 얼마나 될까? 나는 희수라면 물고기가 된 아버지를 위해 어항 청소를 하고, 물고기 밥을 제때 주며 키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나라면 어땠을까. 언젠가그 어항을 깨버렸을까? - P105

니나의 질문에 모두 웃었다. 행복한 핵심은 없는 거냐고 묻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다 누군가가 지금 우리가문제를 복잡하게 바라보고 있는 것이라며, 이 이야기의교훈은 장거리 연애는 하지 말자, 사랑할 때는 뜨겁게하자, 라고 정리해줬다. 우리는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니나는 그것이야말로 행복한 핵심에 가깝다고 말했다. - P110

니나는 내가 들은 말들을 어떻게든 내보내야 한다고했다. 쌓아두지 말고, 흘려보내야 한다고. 껍데기 같은말을 품고 살면 내 속이 쓰레기장이 되어버린다고. - P11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