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일주일 만에 돌아왔다. 승희가 아는 한 돌아오지않은 사람은 없었다. - P9

마스크를 놓고 나오는 바람에 다시 집으로 뛰어들어가지 않아도 되는 날들에 사람들 모두 익숙해지고 있던 차였다. 물론코로나 이후 새로운 감염병이 등장할 거라는 예상은 있었다. - P10

라마단 기간이라 아침과 점심은 먹지 못합니다.
개수가 맞아야 하는데요. - P12

복도에 저녁식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과의행복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식사를 꼭 챙겨 드세요. - P15

여자도 환자로는 보이지 않았다. 혹시 혼자가 익숙한 사람들을 일주일간의 합숙을 통해 사회화시키는 게 목적인가. 엉뚱한 생각을 하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승희는 얼른 수화기를들었다. - P19

그 말을 들은 뒤로 승희는 되도록이면 욕실로 들어가 통화했다. 반면 유정은 통화할 때도 승희를 신경쓰지 않았다. - P23

승희 역시 마찬가지였다. 생활치료센터. 전부터 참 이상한말이라고 생각했다. 생활을 일상을 치료한다는 뜻일까.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생활이 바뀌어야 한다는 건가. 그렇다면돌아간 뒤에는 어떻게 살아야 된다는 걸까. 승희는 확진 문자를 받기 직전의 생활을 떠올려봤다. - P31

우리 이런 질문은 언제까지 해야 할까?
계속해야죠. 의문을 가진 채 앞을 향해 나아갈 수는 없으니까요. - P35

저는 매일 영상을 찍어요.
승희도 망설이다 고백하듯 말했다.
저는 매일 블로그를 해요.
하산은 수줍게 말했다.
저는 매일 시를 써요. - P40

어느덧 승희가 퇴소한 날짜에 이르렀다. 창가에 놓여 있는의자 하나, 승희가 누웠던 침대, 그리고 긴 울음을 터뜨렸던욕실 문 앞을 카메라는 오래오래 응시했다. 승화는 영상 안에서 유정이 그 방에서 그랬듯 자신에게 질문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침묵으로 - P45

사람들은 일주일 만에 돌아왔다. 그러나 모두가 집으로 돌아온 것은 아니라는 걸 이제 안다. 오늘밤이 바로 그 밤이길바라며 승희는 어딘가를 향해 가만히 손을 흔들었다. - P4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