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손에 들고 잠든 사람들은 글자에서 올라오는 책 냄새를 들이마시려는 것처럼 보인다. - P103

책을 들고 있는 손가락들은 독서를 하는 사람들마다 모두 다른 형태를 갖게 된다. 손가락들은 책의 내용이나 책을 읽는 사람들의 자아 이미지와 아무 상관이 없는, 정말로 다양한 표정을 만든다. 책을 읽는 사람들의 손가락들은 서로 아무도 못 알아듣는 대화를 나눈다. 그들의제스처 언어는 전철의 밀어가 된다. - P103

책 읽는 사람 옆에서 잠이 드는 사람은 꿈속에서책의 주인공을 만난다. 잠을 잔 사람이 어느 날 우연히 그책을 읽으면 그는 책의 주인공이 잘 아는 사람인 것처럼느껴져 놀란다. - P105

전철에서 읽는 책은 기댈 곳이 없다. 책들은 책상위가 아니라 공중에 떠 있다. 때로 책들은 적당한 고도를 찾지 못해서 엘리베이터처럼 오르락내리락한다. - P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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