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그렇게 놀라지 좀 말아요! 나야, 진진이라구." - P61
"무슨 책인데?" 갑자기 궁금증이 솟는다. 어머니가 책을 읽기 시작하면 우리 집에 아주 중요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뜻이다. 책의 내용은 일어나는 혹은 일어난 일의 아주 중요한 단서가 된다.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어머니는 자신의 힘만으로 상대하기 버거운 문제와 직면하면 마지막 수단으로 동네서점에 달려가 해결법이 들어있을 것같은 책을 고르곤 했다. 마치 어려운 수학 문제와 한참 씨름하다문득 뒤페이지의 해답 편을 반짝 떠올리는 수험생처럼. - P63
이모도 책을 좋아했다. 하지만 어머니가 읽은 책을 이모가 읽은적이 없고, 이모가 읽은 책을 어머니가 읽어본 적은 거의 없었다. - P63
어머니를 탐구하면, 탐구해서 분석하면, 혹시어머니의 그치지 않는 활력을 표현할 적확한 말을 찾아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 P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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