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달리도 버스가 오지 않았다. 오지 않는 버스를 기다리는데 문득 이마에 빗방울이 닿았다. 그리고 곧바로 볼에도, 콧잔등에도,
일초 간격으로 빗방울이 떨어졌다. 뒤를 돌아보니 처마를 길게뺀 상점들이 있었다. 망설이지 않고 처마 밑으로 비를 피했다. 느닷없는 비를 만난 다른 사람들도 다 그렇게 했다. 그때까지 내가잘못한 일은 하나도 없었다. - P25

"만우절이라고 의사들까지 거짓말하면 됩니까?" - P27

"한꺼번에 주신 자식이니까 보낼 때도 한꺼번에 보내야지요. 거짓말처럼 오늘 깨끗하게 치워버리기로 했습니다." - P27

이모 말대로 이모부는 몹시 심심한 사람이었다. 이모도 그런 뜻으로 말했겠지만 심심하다는 것은 사람이 싱겁다는 뜻이 아니라모든 일에 예외가 없어서 언제라도 예측이 가능하다는 의미였다. -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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