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나 이거 어디서 들어봤는데. - P219

-응. 평소 자기 고통을 남한테 잘 표현 안 하는 사람이 부른 이별 노래 같아. - P220

그것참 흥미롭다. - P222

그러면 너희는 그 두 ‘안녕‘을 어떻게 구분해? 억양이나발음이 달라? - P222

-네가 외국어를 배우는 목적은 뭐야?
나는 고민하다 비교적 솔직하게 답했다.
- 언젠가 이곳을 떠나고 싶어서? - P226

장례를 마치고 집에 머물며 구직 사이트를 들락거렸다. 경력이 단절된 사십대 중반 여성을 찾는 곳은 많지 않았다. 있더라도 업계에서 소문이 안 좋거나 환경이 열악한 곳뿐이었다. - P228

-당신에게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합니다. 나는 당신의 아버지를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어요. 그렇지만 당신을 보면 그가얼마나 좋은 사람이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모두의 안식과 평안을 빕니다. - P231

일말의 더듬거림과 망설임, 지연과 기쁨, 찰나의 교감, 수치심과 답답함, 긴장과 해소, 갑자기 터져나오는 웃음, 실수와용서 등이 그랬다. 나는 애써 태연함을 가장했다. - P234

-공감 능력, 유머, 야망이에요.
나는 ‘음, 나쁘지 않은 대답이네‘ 하고 국을 떴다.
-하지만 결국에 가서는 거시기가 정말 중요해지죠. - P237

그 어떤 세련도 첨단도 아닌 그런 말들인 듯하다‘고 했다.
‘쉽고 오래된 말, 다 안다 여긴 말, 그래서 자주 무시하고 싫증냈던 말들이 몸에 붙는 것 같다‘고. 아직 ‘인생‘을 얘기하기엔좀 젊다 싶은 세 살 연하 애인에게 나는 장난스레 물었다. - P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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