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은남이 행복하지 않은 것은당연하게 생각하고자기 자신이행복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언제나 납득할 수 없어한다.

어느 날 아침 문득, 정말이지 맹세코 아무런 계시나 암시도 없었는데 불현듯, 잠에서 깨어나는 순간 나는 이렇게 부르짖었다.
"그래, 이렇게 살아서는 안 돼! 내 인생에 나의 온 생애를 다 걸어야 해. 꼭 그래야만 해!" - P9

처음엔 밤사이 비가 내려 허약한 천장이 또 새는 것인 줄 알았다. 그것도 아니라면 흥분해서 얼굴에 땀이 흐르는 줄 알았다. 아니, 사실을 말하자면 그렇게 믿고 싶었다. 그러나, 아니었다. 눈물이었다. - P9

그래서 나는 스무 살이 넘은 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내 입으로그 사건을 설명한 적이 없었다. 나는 본능적으로 자신을 보호해야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삶에서 발생하는 에피소드들에 대해서사람들은 씹을 줄만 알았지 즐기는 법은 전혀 배우지 못한 것이었다. 에피소드란 맹랑한 것이 아니라 명랑한 것임에도. - P11

이름, 안진진. - P12

취미는, 없다. - P13

우유가 그런 놀라운 일을 해치웠다. 우유가……………. - P15

"그래, 이렇게 살아서는 안 돼! 내 인생에 나의 온 생애를 다 걸어야 해. 꼭 그래야만 해!" - P18

어머니와 이모는 결혼과 동시에 비로소 두 사람으로 나뉘었다.
두 사람으로 나뉘자마자 이들의 삶은 급격히 달라지기 시작했다.
한 사람은 세상의 행복이란 행복은 모두 차지하는 것으로, 나머지한 사람은 대신 세상의 모든 불행을 다 소유하는 것으로 신에게약속이나 받았듯이 그렇게 달라졌다. 안타깝게도 나는 불행을 짊어진 쪽으로 편입되어 이 세상에 태어났다. - P19

가난한 삶이란말하자면 우리들생활에절박한 포즈 외엔어떤 것도 허락하지 않는삶이란뜻이다. - P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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