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녀는 나를 비난했다.
"안마 일 오래 하셨다면서요. 그런 것도 몰라요? 안마 헛배셨네." - P232

수선하기우여곡절 끝에 호텔에 도착했다. 시간을 보니 저녁 아홉 시였다. 버스에 앉아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 같은데 몸은 무척 피곤했다. - P91

그러자 온 가족이 짠 것처럼 "당연히 도와야지!" 하고 합창했다.
그 상황이 뭉클했다. - P93

나는 눈먼 어머니의 교육관을 듣고 감동했다. 그녀는 기회만있으면 아이들을 데리고 외국 여행을 떠난다고 했다. 비록 자신들은 캄캄한 세상에 살지만 아이들만은 더 넓은 세상을 보고 살길바라는 마음에서라고 했다. 그들은 누구보다 건강한 부모였다. 나는 눈먼 부모를 가진 자매가 부러웠다. - P94

베트남 나트랑에 도착한 때는 새벽 두 시였다. 다섯 시간을 쓰러지듯 잠들었다가 기상해 호텔 로비에서 로컬 가이드를 기다렸다. 11월의 나트랑은 한창 우기였다. 아침 기온은 서늘했고 물기 머금은공기가 묵직했다. 새벽부터 시끄럽던 오토바이 경적이 잠잠해져 있었다. 출근 시간이 지난 까닭이었다. - P97

"언니는 꿈을 이루고 사네요.‘
" - P100

그는 작은 목소리로 "유어 드링크." 하고 내가 두고 온 맥주와음료를 슬쩍 가져다주고 갔다. 뭉클했다. 내가 장애인이기에 받을수 있는 배려였다. 이런 뜨거운 차별이라면 나는 얼마든지 비주류로 남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P103

유난히 하루가 길고 지치는 날이 있다. - P105

그때였다. 기체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그토록 기다렸던 순간이온 것이다. 기장은 방송으로 난기류 구간임을 알렸고 승무원들은기내 서비스를 중단했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방송이 연신 나오고, 몸이 바닥으로 떨어졌다가 갑자기 솟구쳤다. - P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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