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가 그런 거 아니면 뭔데요? 그게, 그때 왔던 친구랑 상의를 - P67
그럴 거면 나 안 할래요. 멀쩡한 집을 왜철거해? - P67
할아버지의 유창한 영어 발음에 이본이오, 하고 작게 감탄했다. - P85
안압지를 한 바퀴 돈 다음, 큰길을 따라황룡사를 천천히 거닐었다. 한때는 9층의웅장한 목탑까지 두었던 사찰은 풍파를거치며 이제 빈터로 남아 있었다. 중문과회랑의 흔적들을 쓸쓸히 바라보며 황룡사를빠져나왔다. - P89
난 너 서울 사람인 줄 알았어. 사투리를 안 써서 - P91
어때? 경주에서 배운 게 좀 있는 거 같아? 이본이 홍사애 씨에게 차례를 넘기며말했다. - P101
툇마루 밑에서 경미한 진동이 느껴졌다. 곧이어 집채가 미세하게 흔들렸고 쿵, 하는소리와 함께 턴테이블에서 날카로운 마찰음이들려왔다. - P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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