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다른 수확 없이 다음 예약한 병원으로 향했다 - P121
나는 내게 커피가 전달될 때까지의 과정을 바 앞에서 함께했다. 내 주문 번호가 불렸다. 커피를 받아 든 나는 그리움의 향기를맡고 추억 한 모금을 입안에 머금었다. - P130
"어디나 결국 남는 사람들은 그 분야에 미친 사람들뿐이에요. 미쳐야지만 끝까지 남을 수 있거든요." - P136
"같이 나가줘서 고마워요." 수미 씨는 내 장난에 맞장구쳐주었다. - P145
반쯤 농담이었는데 그녀가 나를 세워놓고 벚나무로 걸어갔다. 쿵쿵, 소심하게 나무를 걷어차는 다정한 나의 수미 씨가 나를 웃게 했다. - P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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