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항상 머리의 일들에 대해,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들에 대해, 머리가 세우는 고결한 계획들에 대해, 머리가 어떻게 인류를 문명화해 왔는지에 대해서 쓴다. - P141

에세이를 쓸 때의 원칙은 그야말로 재미를 주어야 한다는것이고, 우리가 에세이를 꺼내 읽을 때의 마음도 단연코 재미를 얻고 싶다는 것이다. 에세이에 담기는 모든 것은 그러한 목적에 복무되어야 한다. - P31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을 대보면, 가라앉아 있던 세월의흔적이 먼지로 피어오르기 시작한다. 손에 닿은 그것이빛 알갱이들의 성좌에 둘러싸이면서 에세이가 어떤 것이었는지가 드러난다. - P51

그렇게 시작된 증세가 글쓰기와 얼마나 관계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정말 모르겠다. 우울증 같은 정신 질환을앓는 작가가 그런 경험을 직접적으로 다룰 때, 나는 그 작가를 불신하게 된다. - P61

에세이에서, 에세이스트에게서 무엇을 중요시하느냐,
무엇을 사랑하느냐 하는 질문을 받으면 스타일이라고밖에 답할 수 없을 것 같은 때가 있다. ‘에세이스트여, 나는당신의 스타일을 좋아한다.‘ 이 - P65

글에 딱 어울릴 음색과 음역을 못 찾고 있을 때, 글을통제하지 못한다고 느껴질 때, 혹은 글에서 통제가 필요없어지는 지점에 가닿지 못한다고 느껴질 때, 엘리자베스하드윅의 에세이들이 의지가 된다. - 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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