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의 문장 호흡과 문단 호흡이 잔물결 같다가, 크고 든든한 파도 같다가 하면서 소설 전체가 내내 "일렁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 P115
소설을 발표하며 산다는 건 부족한 면모를 만천하에 드러내며 사는것 같아 괴롭기도 하지만, 작업이 아니라면 제가 향자라는 인물과 이렇게 오래오래 함께할기회가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 P119
면사무소를 떠난 후로 트럭 안은 내내 고요했다. 녹원은 음악도 라디오도 틀지 않았다. 음악이나 라디오를 듣는 모습이 상상되지 않는 사람이기는 했다. 노아는 실수로라도 그를 곁눈질하지 않기 위해 차창 밖을 보았다. - P124
"저, 야생 독수리 자체를 처음 봐요." - P125
"실례가 될 수 있는 질문인데, 그래도 해야 할 것 같아요." - P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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