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이, 우린 미국인이야. - P81

성조기를 발견한 건 더위와 인파에 어지럼증을 느낄즈음이었다. 조국의 국기가 보이자 혼미했던 정신이 차차맑아졌다. 성조기와 ‘타이극기‘를 든 이들이 대열을 이루며 어딘가로 질서정연하게 향했찰이 그들을 호위하고 있었다. - P84

왜일까. 내가 외국인이라서? - P89

타인에게 그런 말을 들은 건 처음이었다. 가족에게도들어본 적 없는 말이었다. 감정의 가느다란 실금이 점차벌어지더니 뜨거운 무언가가 그 바깥에서 울컥 밀려들어오듯 온몸이 달아올랐다. 이건 민망함일까, 뭉클함일까.
말로 표현하기 어려웠다. - P101

나의 대통령입니다!
그의 표정은 단연 오늘 하루 중 가장 밝았다. 말보다 마음이 더 앞서는지 흥분된 어조로 존경, 친애 같은 단어를쏟아내기도 했다. - P105

이곳은 ‘이승만 광장‘입니다.
아버지에게 사진을 전송한 뒤 메시지를 덧붙였다.
[저 지금 이승만 광장에 있어요. 아주 좋은 사람들과 함께요.] - P109

곱구나, 참으로 고와 역시 혼모노(人)는 다르네. - P116

그애는 살기 어린 눈으로 나를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하기야 존나 흉내만 내는 놈이 뭘 알겠냐만. - P120

수상한 기미라도 있었다면, 어떤 조짐이라도 보였다면 납득이라도 할 텐데 그들은 그저 떠났다. 언질도 없이홀연히. - P124

바나나맛이 나지만 바나나는 아닌 우유를 마시며 나는장수할멈을 떠올린다. - P135

저...... 혹시 모형은 없습니까.
사장은 어안이 벙벙한 얼굴로 나를 본다. 괜한 소리를했나 싶어 귀가 뜨거워진다. 인터넷 쇼핑몰을 뒤지면 나올까. 심장 떨려 이 짓도 오래는 못하겠다. - P139

그놈이 그러더라. 넌 이제 감이 다 죽은 것 같다고. 자기가 정치판에서 굴러먹은 게 몇년인데 니세모노 하나 구별 못하겠냐고. - P143

어떤가. 이제 당신도 알겠는가.
하기야 존나 흉내만 내는 놈이 뭘 알겠냐만, 큭큭 큭큭큭큭. - P154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베일에 싸인 구의 집의설계자 구보승은 누구인가. - P106

한데 업신여겼던 그 물렁함이 쓸 데가 있을 줄이야. - P165

제 생각에, 이 공간엔 창을 내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피조사자가 유리를 깨고 밖으로 나갈 가능성도 있고 자칫 비명이 새어나갈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희망이 생기잖습니까. - P181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인간을위한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 P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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