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원권 속 신사임당을 얼마나 오랫동안 바라보았는지 모르겠다. 작은 눈구멍 속의 동공은 하나의검은 점이 아니라 작은 점을 중심으로 가느다란 선들이 원형으로 빼곡하게 감싸고 있는 모양이다. - P9

"뭐야, 너 웃은 거야? 니가 웃을 줄도 알아?"
차경은 뭔가를 들킨 것처럼 민망해져서 빠르게 표정을 지웠다. - P13

문제는 언제나처럼 돈. 제대로 만들려면 돈을만드는 데도 돈이 들었다. 돈을 얼마나 들여서 오만원권을 만들어내느냐가 관건인 듯했다. - P19

백만 원을 다 쓰는 데는 한 달이 채 걸리지 않았다.
돈이라는 것은 놀랍게도 쓰면 쓸수록 더 필요해졌다. -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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