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했다. 생수 네댓 병을 물그릇 옆에 일렬로 세워두었다. 뚜껑을 따서 부어주는 일이라면 누구라도 하겠지. - P221
기쁨의 감정을 마음껏 표출할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개는 아무것도 감추지 않고 위장하지 않으니까. 그 절대 순수의 세계를 이제 나도 알게 되었다. 나의 ‘어린 개‘ 덕분에 - P222
편협한 줄도 몰랐다. 이제야 지구라는 장소를 공유하는 다른 종들의 삶에 자연스럽게 마음이 쏠리기 시작했다. 그관심을 실천으로 옮기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이토록지극한 개의 사랑을 받는 것에 조금 더 당당해지도록. 이책은 그 자문의 시간이 만든 하나의 작은 흔적이다. - P226
"처음에 어떻게 데려오게 되셨어요?" 눈꼬리가 살짝 아래로 내려가면서 입가에 설핏 미소가번진다. - P229
나와 루돌이의 이야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나는 이제안다. 누구의 인생에도 ‘어린 개‘의 순간은 온다는 것을. - P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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