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울이 일어나 표면이 흔들렸고 그 안으로 끌어당겨지던 손열매의 어떤 마음, 그냥 이대로 사라져 버리고 싶다는 막막함도 멈췄다. - P21

바다가 누군가의 세찬 몸짓이라면 강물은 누군가의 여린손짓 같았다. 바다가 힘껏 껴안는 포옹이라면 강물은 부드러운 악수 같았다. 버스가 달리는 들판에도 천이 가느다란 띠처럼 흐르고 있었다. - P23

버스 기사유자 씨한테 내 안부도 전해 줘요.
손열매아저씨가 누구신데요? 이름을 말씀하셔야지.
버스 기사나야 뭐 1600번이지. 버스 이름이 1600번이면 기사이름도 그런 거예요. -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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