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라 땅은 조금도 신비하지는 않고 다만 적나라했다. 신비감이란 느끼는 이와 대상 사이에 감질나게 아른대는 은은한 장애물이 있을 때 비로소 생겨나는 정서이다. - P111
다만 보았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책임감이 되고 있었다. 책임을 다할 자신도 없었지만 아무것도 안 하긴 더욱 어려울 것 같았다. 보기가 잘못이었다. - P116
저 아이들이 심심하지 않도록 무기력으로부터일으켜세울 수 있을 때 비로소 이 나라에 진정한 변화가 올 것같았다. - P121
우리는 가는 길과 오는 길을 각각 다른 길로 잡음으로써 최대한 광범위하게 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사람이 도저히 살수 없을 만큼 물이 귀하다는 것은 스치는 풍경만으로도 공포감에 가까우리만큼 생생하게 육박해왔다. - P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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