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마침내 찾아온 평화에 대체로 만족하고 있었다. - P13

"그럴 때지. 인서도 어릴 때 학교 앞에서 병아리를 사다가닭이 될 때까지 기르고 그랬어." - P15

"저희 어머니는 애들 봐주느라 바쁘시잖아요. 그리고 아무래도 어머니보다는 혼자 사시는 장모님이 더 적적하실테고요." - P17

"놀아주라고요?" 그녀가 물었다.
"안 그러면 외로워서 죽어요." - P23

. 앵무새 산책시키는 할망구는 처음 보나 보지? - P28

그녀의 아이, 엄마 너무 창피해, 엄마는 왜 그렇게 무식해, 했던 아이가 아이를 낳았을 때, 그때 그녀는 혹시라도딸이 잘못될까 봐 얼마나 불안하고 겁이 났던가. - P30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 작지만 분명한 놀라움이 그녀의 늙고 지친 몸 깊은 곳에서부터 서서히 번져나갔다. 수없이 많은 것을 잃어온 그녀에게 그런 일이 또 일어났다니. 사람들은 기어코 사랑에 빠졌다. 상실한 이후의고통을 조금도 알지 못하는 것처럼. 그리고 그렇게 되고 마는 데 나이를 먹는 일 따위는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 P36

나에게 "내가 몸을 흔들어도, /고운소리나지 않지만/저우는 방울은 나처럼/많은 노래 알지는못해.//방울과, 작은 새와, 그리고 나/모두 달라서, 모두가좋아" 같은 시의 아름다움을 가르쳐준 사람이었다. - P42

"대학 시절부터 친구들이 다들 어딘가로 떠났다 돌아오는 게 부럽더라고. 지금까지 못 해본 것들이 꽤 많으니까,
이제라도 다 해보고 싶었어."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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