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십 분이 흐르고, 한 시간이 흐르고, 다시 삼십 분이 흘러마침내 어머니가 돌아왔을 때에야 인규는 공터를 향해 달려갔다. - P214

진규를 묻은 뒤 의붓아버지는 진규가 죽은 자리에 있었던동네 아이들의 집을 찾아다녔다. 두려움에 주눅이 든 부모들은 의붓아버지에게 사과 조의 부의금을 두둑이 챙겨주었다. - P215

새벽은 고통을 멎게 해줄 것이었다. 박명 속에서 신(神)의얼굴을 한 사냥꾼이 걸어올 것이었다. 자신의 노획물을 확인하고 기뻐하며, 솜씨 좋은 사냥꾼은 일격에 그를 사살해줄 것이었다. - P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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