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더 읽을 필요가 없었다. 자신의 손자를 괴롭힌 아이들이 하늘의 벌 대신 현실의 벌로 단죄되기를 강력히 원한다는 것이 글의 요지였다. 두메시지 다 발신 시각이 오전 다섯 시 30분경으로찍혀 있었다. 그 이른 시간에, 타인에게 저런 장황한 메시지를 보내는 이의 머릿속엔 무엇이 들어 있을까, 이런 사람과도 이성적인 대화라는 것이 가능할까 세영은 잠시 생각했다. - P15

머리가 지끈거리기 시작했다. 누가 보냈는지 아직 모르는 물건이었다. 종이 쇼핑백은 흰색의 미끈한 유광 재질이었고 아무런 무늬가 없었다. - P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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