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을 바꾸고도인생을 바꾸지 못한 젊은이들이 북적대는서울로 서울의 황사 속으로. - P173

자본주의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고매일 저녁 나는 아침의 나를 만나지 못하고 - P163

얼핏 보고, 벚꽃과 꿀벌은 그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혼례를, 그것도 집단 혼례를 치른다며 공연히 민망해하거나부러워하지 말자. 예찬하지도 말자. 저 꿀의 일부가 우리 몸으로 들어오지 않는가. 우리가 더운물에 벌꿀 한 숟가락 타마실 때, 우리는 꽃의 단물을 마시는 것이다. 나무의 뿌리를, 지구 속을 우리 몸속으로 모시는 것이다. - P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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