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그런 생각은 새로운 생각도 못 된다. - P153

지금 지구 반대편으로 달려가구멍을 뚫고 기름을 뽑아올리는 생각은 - P152

손과 세계 사이에 무언가 있다.
그 무언가가 손과 세계를 배반한다.
손과 세계를 서로 모른 체하게 한다. - P156

때깔이 고운데다제법 잘생겨서책상 앞 유리창 가에 놓았다. - P158

썩는 것이 반가웠다.
썩어가는 것을 오래 두고 보았다.
무너지는 귤이 귤꽃으로 보였다. - P159

수처작주隨處作主) - P162

방랑자가 아닌 한, 나그네이기를 스스로 선택하지 않는 한부랑자처럼 길 위에서 잠들지 않는 한, 우리는 여행자조차 못됩니다. - P164

우리는 언제 다시 해지는 낯선 마을로 들어가 마을 사람들의 환대를 받으며 저녁 밥상에 마주앉을 수 있을까요. - P166

"나는 결코 혼자가 아니다"라며 길 끝에서 다시 태어나던순례자 말입니다. - P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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