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아지 그 큰 눈망울 속에 친정 식구들이 보이겠지요.
송아지 앞세우고 걷다보면 불 켜진 저녁 고향집이 훤히보이겠지요. - P138

*직장 대선배가 어린 딸을 먼저 저세상으로 보낸 뒤 지인들에게 보낸 편지에 쓴 표현이다. 그 편지의 첫 문장이 다음과 같았다. "사랑하는 딸을 놓쳤습니다." - P140

지금 여기가 맨 끝이다.
나무 땅 물 바람 햇빛도저마다 모두 맨 끝이어서 맨 앞이다. - P142

지금 여기 내가 정면이다. - P142

금줄을 베란다 입구에 쳐놓는다.
당분간 출입 제한구역이다. - P145

한밤중에홀로 떨어지는 꽃잎들이 있다. - P147

모래의 남자는 밤새 모래들이 한쪽으로 쏠리며 우는 소리를 들었다.
백설탕 같은 별빛이 섞인 여름밤의 냄새를 하나하나 가려낼 수 있었다. - P149

*이 시는 중국 네이멍구 모래 구릉에 나무를 심어, 10여 년 만에 사막 속에 초원을 일궈낸 인위쩐 부부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인위쩐 부부는 21세기 중국 사회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 P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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